2008 증시 폐장-하이닉스, 2만4850→6700원으로
연간 하락률은 40.7%. 사상 세 번째의 하락률이다. 코스닥지수는 올해를 332.05로 마감했다. 연초 709.07에 비해 53.2% 폭락했다.
롤러코스터를 탄 2008 증시가 폐장했다.
충북지역 코스피 상장사와 코스닥 등록사들의 주가도 반토막 이상 대폭락을 기록하는 한 해가 됐다.
지역민 상당수가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 올해 첫날 종가가 2만4850원으로 활기차게 출발, 3만1950원까지 올라 부활을 노렸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 가격 폭락의 영향과 생산라인 폐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 종가는 6700원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천당과 지옥을 오간 꼴이다. 아직도 팔지 못한 개미들의 한숨소리가 더욱 크다.
키코에 발목이 잡혔던 반도체PCB전문업체인 심텍도 곤혹을 치렀다. 올해초 7850원에서 2250원으로 3분의 1토막 이상으로 하락 마감했다. 또 기술력을 인정받았던 지역 대표 벤처기업인 백산OPC도 키코의 희생양이 됐다. 2085원이던 주가는 870원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했다.
대주주가 주가조작으로 사법처리된 HNT는 하락률이 더 컸다. 올해 첫날 7420원으로 출발해 연중 1만4550원까지 크게 치솟았으나 사건화로 1140원에 올해 장을 마쳤다.
5월 23일 상장된 반도체 부품업체인 세미텍은 5000원대로 출발했으나 폭락장이 거듭되면서 830원으로 추락했다.
그나마 2570원에서 1340원으로 장을 끝낸 바이오톡스텍이나 1595원에서 1210원을 기록한 유니더스, 8210원에서 4860원으로 마감한 조광피혁, 5590원에서 3490원으로 떨어진 자화전자 등은 반토막은 났어도 선방한 축에 들어간다.
이런 와중에 주가가 오른 곳도 있다. 삼화전기는 3380원으로 올해를 시작해 배 이상 오른 6820원으로 2008년을 마감했다.
신재생에너지 제품 개발로 주가가 연중 1만5200원까지 올랐다가 크게 떨어지긴 했어도 연초보다 오른 종목으로 폭락장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