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연구실적 부족 승진, 신규교원 채용과정 감사
22일 청주 서원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종합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교과부가 이 대학 보직교수의 부정승진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A교수는 정교수 승진조건인 ‘전국규모학술지 논문게재 100%를 포함한 연구실적 300%’를 채우지 못했는데도 2002년에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승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교과부는 이 교수가 박사논문(200%)과 교내논문(100%)에선 실적을 냈지만, 전국규모학술지 게재논문은 발표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올 2학기 신규교원을 채용할 당시 법인이 총장의 임명제청까지 받은 교수 2명을 특별한 사유없이 탈락시킴으로써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논문중복을 게재했다는 의혹도 감사대상에 올랐다. B교수는 지난 2002년에 신진연구과제에 선정돼 연구비 280만원을 받은 이후 똑같은 논문을 2004년 2월 기초과학연구소가 발간한 기초과학연구논총에 게재했고, 교육발전(교육연구소)에도 재편집해 실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감사반은 중복게재가 맞는지 여부와 중복게재가 맞다면 고의가 있었는지, 단순한 업무상 실수였는지를 판단키 위해 관련자료를 대학측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특기 교과부는 서원학원 사태의 핵심쟁점 중 하나인 교비 27억원(인수협약서 2조) 문제와 박인목 이사장 영입 당시 그가 개인재산 출연을 약속했었는지 여부, 이를 불이행했다는 주장이 맞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밖에 이 대학이 추진했던 말레이시아.중국 사업(실패원인 등)과 예술관신축사업(공기연장 등), U-캠퍼스사업, 자판기.매점수입 처분건, 고위간부의 조카가 재단산하 고교에 취업하게 된 경위 등도 집중감사대상에 포함돼있다.
한편 교과부는 서원학원에 대한 종합감사 기간을 당초 종료일인 23일에서 26일로 이틀(25일 공휴일은 제외)간 연장키로 결정했다.
서원대 관계자는 “교과부 감사팀은 연일 오전 9시부터 밤늦은 시각까지 감사를 벌이고 있지만 2005학년도부터 4년간의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면서 “정확한 감사를 위해 기일을 연장하겠다는 통보를 대학측에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