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종 청풍명월사업단 운영위원장

미국산 소고기가 기어이 대형유통매장을 점령했다. 세계적인 곡물가 상승과 소값 하락이 맞물려 축사를 허무는 농가가 빈번하게 속출하는 가운데 충북지역 한우 브랜드인 ‘청풍명월 한우’의 안정적 수요를 책임질 판매망이 구축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분평동에 첫 선을 보인 ‘청풍명월 한우 축산물 종합프라자(이하 청풍명월 프라자)’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한우를 공급하고, 축산농가에는 더 좋은 가격에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축협이 마련한 청풍명월 프라자 개관에 유인종 청주축협 조합장이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옥산에서 100마리의 소와 1000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유 조합장은 자신을 포함한 도내 축산농가에게 청풍명월 프라자가 든든한 후원군이 되줄 것으로 기대했다.

 “도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5년 청주·충주·괴산·영동옥천 4개 축협이 공동으로 청풍명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3년간의 노력으로 이미 청풍명월 한우는 시장에서 인기있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미국산 소고기 판매 등 시장이 더욱 어려워져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고 유 조합장은 말했다.

현재는 도내 8개 축협 가운데 6곳이 함께 참여해 선발·도축·가공 그리고 판매가격에 이르기까지 축협이 모든 과정을 관리해 믿을 수 있는 한우를 공급하고 있다.

청풍명월사업단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유 조합장의 한우사랑은 남다르다. 일명 3통 시스템에 의해 사육되는 청풍명월 한우는 다른 한우와는 다르다는 것.

“3통이란 혈통통일, 사료통일, 사양관리통일을 의미한다. 즉 혈통등록증이 있는 엄선된 한우를 청풍명월 전용 사료로 사육하고, 사업단이 권장하는 사양관리 기준에 대한 항목별 이행여부를 확인해 조건을 충족하는 한우만이 청풍명월 한우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고 유 조합장은 말했다.

그는 또 “수소만을 대상으로 거세 후 28개월령 650kg 이상만을 출하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에 소비자들도 크게 만족할 것”이라며 “청풍명월 프라자에서는 시중가보다 30%이상 저렴한 가격에 최고급 한우를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조합장은 청풍명월 프라자를 시작으로 더 많은 청풍명월 한우 직판장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했다. “책임이 무겁다.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 모두가 만족해 제2, 제3의 프라자가 문을 열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요처를 마련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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