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이 공포됨에 따라 이날 오후 충북대.청주대 등을 포함한 전국 414개 대학은 등록금.장학금 지급률.취업률 등 각종 정보를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청주대 등 도내 공.사립대학과 전문대는 이미 대학정보공시 입력시스템(http://academyinfo.go.kr)에 13개 항목 56개 내용을 입력해놓은 상태다.
공시내용에는 수익용기본재산 현황, 외부기관의 평가.인증결과, 교비회계 예결산현황, 적립금.기부금현황, 중도탈락학생 현황 등 대학이 공개를 꺼리던 데이터도 포함돼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가 각 대학이 입력한 자료를 포털사이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어서 등록금.졸업생 취업률, 신입생 충원현황, 전임교수 1인당 학생수 등 관심사항을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별다른 절차없이 비교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각 대학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 비해 교육여건이 열악한 충북도내 대학들은 정보공시를 통해 전국 대학의 서열화가 불가피해지고, 결국 지방대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해하고 있다.
청주의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파장이 만만치 않은 민감한 사안들이 동시에 공개되기 때문에 마치 알몸을 드러내는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수요자들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장점도 있겠지만, 지방대들로선 대학서열화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