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투병 중인 최경수 청주 서원대학교 총장이 15일 이 대학 구성원들에게 직접적인 사의를 표명했다.
서원대 범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 총장은 이날 팀장급 직원들과 고별 오찬을 갖고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조만간 사직서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최 총장은 “오늘부로 서류결재가 마지막”이란 말을 했다고 대학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간암 판정을 받고 대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이지만 1년간 장기요양이 필요하다는 병원측 소견을 받고 고심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전의 건강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행정을 총괄하는 직무를 수행하긴 곤란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목 이사장의 천거로 올초 취임했던 최 총장은 구성원간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초 건강진단에서 간암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요양 중이다.
이에 앞서 최 총장은 구성원간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8월 “재단이 (학내분규의 핵심인)부채해결 등 학원 정상화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사퇴를 의미)’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