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2개월만에 오염 침출수 유출 논란

사업비 467억원을 들여 친환경 최신 설비로 지어졌다던 제천시의 자원관리센터(쓰레기처리장)가 가동 두달만에 침출수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제천시와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자원관리센터 인근의 하천 바닥이 이 센터 가동 직후부터 붉은 이끼가 끼는 등 오염되기 시작했다.

누런 균사 등 유기물질이 하천 바닥을 뒤덮으면서 심한 악취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 센터 시공사의 우수관 수질검사에서도 기준치(100ppm) 보다 5.7배가 넘는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소각장과 매립장을 함께 운영 중인 이 센터의 생활폐기물 침출수가 우수관을 타고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오염이 야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련은 밝혔다.

환경련 관계자는 "빗물의 통로인 우수관은 지표면에 설치돼 있지만, 지하에 매설된 우수관로 차집관에 침출수 배출관이 오접합되면서 우수와 함께 하천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자원관리센터의 시멘트 구조물에서 나오는 칼슘이나 공사 중에 발생된 쓰레기가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오염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폐수관 오접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시공사와 함께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제천시 신동 일대 77만여㎡에 조성된 자원관리센터는 GS건설이 시공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의 시험가동을 거쳐 지난 6월 본격 가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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