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인사적체 해소 수단이냐” 비판여론 불식
최근 타 시도 사무처장 인선에서 체육전문가 출신 사무처장의 진출이 눈에 띈다.
현재 광주광역시를 포함해 전라도 3개 광역지자체 체육회 사무처장은 모두 체육전문가 출신이다. 전남과 전북은 지난해까지 공무원 출신이 사무처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역 체육인들과 시민들로부터 ‘도청의 인사적체를 해소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여론에 시달려왔다.
전남도체육회의 경우 지난해 4월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져 공석이 된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 서기관급 공무원과 서정복 전 전남드레곤즈 단장을 저울질하다 운영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서정복 전 단장을 추천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박준영 도지사도 이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
전남 광양신문 이성훈 기자는 “체육인들은 물론 체육회 관계자들 모두 환영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체육인들의 화합과 지역 체육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에 전북은 럭비선수 출신으로 전북인라인롤러협회회장을 역임한 고환승 씨를, 광주시는 전 광주시청 핸드볼팀 감독을 지낸 전학철 씨를 각각 사무처장에 임명했다.
이 밖에도 경남도체육회가 체육회 직원 내부승진을 통해, 인천시체육회도 체육계 인사가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오옥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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