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탓 오늘 개최 안해...잇따른 축하연 '눈총'

충북도가 투자유치 15조원을 기념하는 호텔 경축행사를 벌인지 불과 두 달만에 또 도청정원에서 축하연을 열려다가 날씨탓에 취소했다.

▲ 투자유치 기념행사 장면

충북도는 투자유치 16조원을 기념하는 축하연을 25일 저녁 7시부터 도청 정원에서 개최할 게획이었으나 비가 오는 날씨탓에 취소했다고 이날 아침 밝혔다.

하지만 충북도의 잇따른 자축행사에 대해 따가운 시선이 뒤따르고 있다. 최근 정부의 지역발전정책 전략보고회에서 유독 충북만 국토광역개발 구상에서 제외돼 충북에 대한 홀대론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지역경제마저 악화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자축행사가 적합하냐는 의문이다.

특히 충북도는 지난 5월 27일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기업인과 경제관련 기관.단체장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93개 기업 15조원 투자유치를 기념하는 사례집 출판기념 및 경축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이에앞서 5월 26일에는 유니세프 후원기금 모금을 위한 앙드레김 패션쇼를 열었다. 당시에도 10대들이 나서서 촛불시위를 하는 어수선한 정국상황에서 정 지사 개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기획된 이벤트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청주경실련측은 "전국 어느 시도를 살펴보아도 혈세 8500만원을 들여, 그것도 통상외교팀이 패션쇼를 추진했다는 뉴스는 들어본 바가 없다. 제동장치 없이 질주하는 충청북도와 정우택 도지사는 이제 충북도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숙고하길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잇따른 축하행사에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5월 청남대 앙드레김 패션쇼 때 예산 8500만원을 지출했으며, 경제인등 309명에게 15만원짜리 좌석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에서 열린 투자유치 15조원기념행사도 4000만원이 투입됐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 탓인지 이번 도청 정원 자축연은 300만원을 들여 조촐하게 치르겠다는게 도청측의 설명이다.

이에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축하행사는 지난 6월 23일 CJB에서 방송된 도민과의 대담 때 조기에 투자유치 16조원을 돌파하면 막걸리 파티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지사가 도민과 약속한 것”이라면서“전국 지자체가 기업유치를 위해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기업유치를 위한 간절한 희망과 함께 관계자들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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