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주산단 LG화학 등 16%대 인상률 합의
이에 따라 화물연대는 전국적인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사업장별 운송료 협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전국 개별 사업장에서 협상 타결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컨테이너 차량들의 화물운송 재개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전국의 물류대란이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
충북지역 화물연대와 개별 사업장의 협상도 일부 타결돼 물류난 완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음성의 계육공장인 목우촌의 물류를 담당하는 ㈜농협물류와 차주 20여 명이 운송료 20.5% 인상에 합의, 이날부터 운송재개에 들어가기로 했다.
목우촌은 차주들이 운송료 30% 인상을 요구하며 운송거부에 들어가 지난 16일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날 협상타결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청주산업단지 내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의 제품 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하이로지스틱스와 화물연대 비조합원 차주 200여 명이 운송료 16% 인상, 유가연동제 적용 등에 합의하고 운송재개에 들어갔다.
화물 차주들이 운송재개에 들어가면서 이들 회사의 물류수송은 평소의 80~90%까지 정상을 되찾고 있다. 또 청주의 물류 운송회사인 용마로지스와 차주 20여 명이 운송료 인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충주의 닭 가공업체인 CS코리아와 SM마트 등도 화물연대와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운송재개 업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충북도내 화물연대 최대 사업장인 제천·단양지역의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아시아시멘트 등은 화물연대와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않고 있다. 화물연대는 시멘트회사와 직접 협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멘트회사들은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운송업체를 내세우고 있어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시멘트회사들에 수차례 협상을 제의했지만 사 측이 응하지 않고 있다"며 "투쟁을 계속하면서 협상을 위한 노력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멘트 회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운송료 10% 인상을 제시했으나 화물연대가 30% 인상을 요구해 받아들기 힘든 상황"이라며 "파업으로 회사의 손실이 커져가는 만큼 본사와 협의해 화물연대와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