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동의제창 없는 의사봉 3타
13개 여성단체 회장단으로 이루어진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성희)가 끊이질 않는 내부 갈등으로 주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단체간 상호협력과 친선을 도모하고 사업을 교류하며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하지만 최근 개최된 6월 월례회에서 음성여성協 임원진간의 갈등으로 여성의 명예를 오히려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음성여성協은 지난 4일 음성여성회관에서 월례회의를 가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성희 회장이 사전에 거론되지 않았던 ‘총무 해임의 건’을 갑작스럽게 제기해 임원들의 동의제창없이 독단적으로 가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반발했지만 박 회장은 이미 의사봉을 두드렸기 때문에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정관에 따르면 총무는 회장 본인이 지명하게 되어 있다. 당초 박성희 회장이 지명해 임명해 놓고, 일을 하다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해임한 꼴이 된다. 박 회장은 내가 임명했으니, 해임도 내가 할 수 있다는 논리로 주장하고 있는 것.
회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의 임기는 2년이다. 올해로 그 임기를 마치게 된다. 앞으로 6개월여를 남겨두고 해임한 것 이여서 임원진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이다.
여성단체협의회 임원들은 “임기를 6개월여 남겨두고 해임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앞으로 여성대회, 여성체육대회, 김장담그기 등 큰 행사를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해 걱정스럽다”는 입장이다.
정관 제12조에 여성단체 협의회 임원 구성이 명시되어 있다. 일부 임원진들은 “만일, 총무를 해임하고 사무장 체제로 가려고 했었다면 정관개정부터 하고 총무를 해임했었어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이날 참석한 임원들의 동의제창 없이 독단적으로 두드린 의사봉 3타는 효력이 없다”며 총무 해임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