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촛불대행진, 항의 메일, 촛불배너 달기 지침
도내 60여개 시민사회, 종교계, 학생단체 등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충북대책회의(이하 광우병 대책회의)’가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와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해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광우병 대책회의는 9일 충북도청에서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한 나라의 권좌를 움켜지고 있는 최고 권력자이기에 이깟 촛불은 우습단 말이냐”며 이 같이 밝혔다.
광우병 대책회의는 “지난 4월 18일이후 국민들은 우리의 밥상이 광우병에 안전할 수 없다는 순수한 자각에서 촛불을 들었고, 10일 100만 촛불을 예고하고 있다”며 “6.10 100만 촛불 대행진을 맞아 이명박 정부에게 제발 저 절절한 국미느이 목소리를 듣고, 춧불이 외치는 아우성을 들으라고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명박 정부는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광우병쇠고기 수입, 운하 추진, 의료 전기 가스 수도 등의 민영화, 공교육 포기정책 등을 포기하라”며 “만약, 끝끝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독재의 길을 가겠다면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기어이 국민과 전쟁을 치르고자 한다면 100만을 넘어 수천만의 분노한 촛불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것”이라며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우병 대책회의는 ‘충북도민에게 드리는 6.10 촛불대행진’과 관련, ▲9∼10일까지 청와대, 한나라당 등의 사이트를 통해 항의 글, 메일, 전화를 진행하자 ▲모바일폰을 통해 6.10 참가 선언 문자를 친구들에게 보내자 ▲사이트 운영자 및 블로그 소유자들은 촛불배너 달기에 동참하자 ▲노동자들은 일손을 멈추고 집회에 참여하자 ▲학생들은 수업을 멈추고 집회에 참여하자 ▲시민들은 6시부터 시청에 모이자 ▲차량을 가진 시민들은 낮 12시와 오후 6시에 일제히 경적을 울리자 등의 지침을 제시했다.
한편 충북대.청주대 등 도내 대학들도 촛불집회 대열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9일 오후 청주 철당간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키로 했고,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서원대 총학생회도 집회에 처음 동참키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충북대 총학생회는 지난 5일 오후 학생회관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가졌고, 같은 날 충주대 총학생회도 학생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교내에서 충주역까지 가두시위를 벌이면서 미국산 쇠고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교대 총학생회도 같은 날 학생 1800여 명을 대상으로 ‘100만 촛불 대행진’ 동참을 위한 동맹휴업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벌여 찬성 79.6%, 반대 8.8%란 압도적인 표차로 휴업을 결정했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앞서 휴업을 결행한 서울대.부산대.부산교대.부경대.동의대.성공회대 등과 함께 10일 서울서 열리는 촛불가두집회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건국대 충주캠퍼스는 10일 충주시농업인단체연합회 등 이 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충주시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