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부대표'·변재일 '정책위의장'·김종률 '대변인' 거론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청주 상당의 홍재형 의원(사진)이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도전은 여야를 막론하고 중앙정치무대에서 항상 뒷전에 물러난 채 지역배려 차원에서만 대우를 받았던 충북정치인의 한계를 극복해 보려는 시도였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18대 총선을 통해 충북승리는 물론 민주당의 전국정당화에 1등공신으로 평가받았던 홍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80표중 17표를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호남권과 수도권으로 양분된 민주당의 지역별 당선자 분포로 볼 때 17표 득표는 다른 지역 의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 6명을 포함 충청권 의원이 8명밖에 안 되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거둔 결과로 원내대표 임기가 1년인 점으로 볼 때 차기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기에 충분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홍 의원은 18대 첫 국회의 원(院)구성과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인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단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기 때문에 원구성에 있어 상임위원장 자리에서 배제될 확률이 높아 평의원으로 1년을 기다린 뒤 차기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이 제일 높다.

그러나 당내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당직이나 원구성에 있어 일정 역할도 배제할 수 없어 유동적이다.

홍 의원의 18대 국회내 위상변화와 함께 지역내 다른 의원들의 향배에도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앞으로 본격화 될 원구성에 있어 부대표에는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 을)이 적극 거론되고 있다. 원내대표가 지명하는 원내부대표는 의사일정이나 국회내 주요 현안에 대한 실질적 협상권한을 갖는 자리로 지역세가 약한 충북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실익이 크다.

이와 함께 당 3역인 정책위의장에는 청원의 변재일 의원이 노리고 있다. 야당으로 입지가 바뀐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의 활동영역이 축소될 수 있지만 그동안 정책통이라는 이미지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로 보고 다각도로 노력중이다.

이밖에 김종률 의원은 타천으로 대변인에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임기 때 지역구를 챙기지 못해 이번만큼은 지역구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으나 당에서 대변인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어 전당대회를 통한 최종 임명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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