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즈믄다섯온 일흔 둘.

작년 이맘때 괴산엘 갔다가
흐드러지게 피어 때가 된 벚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에
떨어져 날리는 꽃비를 보면서
아름답기는 하지만
다시 꽃비를 보겠다고 괴산을 때 가려 찾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는데
어제 낭성에서 있은 상량식에 다녀오다가
상당산성 벚꽃길에서 작년보다 더 푸짐한 꽃비를 보았습니다.

작년에 본 것이 살면서 처음으로 본 꽃비였는데
한 번 눈에 띄고 나면 그 다음에는 더 잘 보이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바람에 날리는 꽃잎들을 보다가 돌아왔습니다.

모를 때에는 흔하게 있는 것도 못 보지만
알기만 하면 아주 귀한 것도 잘 보이는 것,
눈으로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 어제 한 때였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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