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청주 흥덕을 당원 700여명이 “김준환 후보를 배제하고 송태영 후보를 공천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의 밀실공천, 불공천 공천, 기만적 공천에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17일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가장 어려웠을 때 흥덕을 지역구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돼 10여년간 열심히 일해 온 김준환 전 당협위원장을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행태에 철저한 배신감을 느껴 탈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 8개 선거구 중 6곳, 충남 10개 선거구 중 7곳, 대전 6개 선거구 중 3곳 등 충청권 75%가 '친이' 계열이 공천 됐다”며 “이는 명백한 '친박죽이기'”라고 비난했다.

또 “김준환 예비후보가 탈당한 지난 13일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동반탈당을 원하는 당원 700여명이 탈당계를 김 후보 측에 전달했고, 탈당에 동참하겠다고 전화 통보한 당원도 200여명에 이른다”며 “전체 탈당 인원은 1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 우리들은 청주에서 무소속 당선이라는 신화를 일구려 한다”며 “지역민들의 뜻을 모아 여의도에서 지역민들을 위해 웅대한 꿈을 펼칠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준환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대거 탈당이라는 이런 자리가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거치른 들판에서 당원 동지들의 사랑을 채찍삼아 무소속 당선 신화를 꼭 이루고야 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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