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국립공원에 세계적인 희귀종인 사마귀게거미를 비롯해, 수달, 노랑무늬붓꽃 등 멸종위기 동·식물 19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이수식 소장)는 지난해 1년 동안 전문 연구원과 직원들이 야생동·식물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9종 등 총 3619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채집기록이 드물며 우리나라에도 분포하나 매우 희소한 것으로 알려진 사마귀게거미(Phrynarachne katoi Ch

ikuni)의 서식이 확인돼 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멸종위기 1급인 수달(천연기념물 330호)과 노랑무늬붓꽃, 까막딱따구리, 왕은점표범나비 등 14종이 확인됐으며, 멸종위기종 2급인 자주솜대, 흰목물떼새 등 4종을 추가로 발견했다.

소백산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자연자원 조사 결과 식물 740종, 포유류 18종, 조류 75종, 양서류 10종, 파충류 7종, 어류 31종, 곤충류, 2259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92종, 거미류 126종, 고등균류 131종, 식물플랑크톤 및 부착조류 130종 등 총 3619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0년 마다 국립공원별로 돌아가며 추진하는 것으로 소백산국립공원은 1997년에 이어 2번째로 지난해 조사를 실시, 이같은 희귀종들의 서식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소백산국립공원 관리공단 관계자는 "희귀종 야생 동·식물이 대량 발견됨에 따라 앞으로도 꾸준히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탐방객과 도민들은 통제구역 출입금지, 쓰레기 가져오기, 야생 동·식물 무단채취 금지 등 아름다운 국립공원을 만드는데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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