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31)·이소연(29·여)씨가 3일 오후 청주 한국항공우주의료원(이하 항우원)에서 무중력 적응 훈련을 받았다.
이날 이들은 전날부터 시작된 미세 중력이 안압과 심장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일종의 신체실험인 이날 테스트에서 고 씨는 치아 치료를 이 씨는 어깨와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해 한방진료를 받았다.
항우원 정기영 원장과 허강철 진료부장이 함께 한 이번 신체실험에서 고 씨 등은 심전도 기기 등의 실험장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2시간여 동안 진행했다.
정 원장은 "고 씨 등은 안압과 심전도 기기 등의 장비를 갖고 우주선에서 이틀 동안 자신의 신체 변화 등을 직접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 원장은 또 "인체가 단기간 미세중력에 노출됐을 때에 신체 변화와 대응책은 마련됐으나 장기 체류에 대한 대응책은 전무해 이번 실험은 장기 체류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4일 지구병원에서 뇌·척추에 대한 MRI검사를 받고 10일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행할 각종 과학실험에 대한 임무 훈련을 받게 된다. 그리고 12일 미국으로 건너가 미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에서 1주간 ISS미국 모듈의 구조 및 통신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러시아로 간다.
경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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