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가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에 위치한 일명 '신언임 건물'을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청주에서 '구두쇠 할머니'로 유명한 신언임 여사(76)가 14년 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하며 충북대에 기탁했다.

신언임 건물은 건축면적 660(199평), 대지 202(61평)으로 3층 규모다.

학교측은 그동안 건물 임대료를 장학기금으로 사용해 왔으나 내년부터 장학금 수혜 학생을 늘리기 위해 아예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학교측은 신여사 동의를 거쳐 지난 9월 이후 충북대발전기금재단 이사회 심의와 교육청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

입찰 예상가는 30억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건물과 인접한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 등이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는 임대차 계약을 한 세입자 6명에게 계약종료 통보와 연말까지 건물을 비워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세입자들은 매각 반대 입장은 물론 나가더라도 시설투자에 따른 보상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측은 내년 초 매각공고와 함께 세입자들이 건물을 비우지 않을 경우 법원에 명도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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