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환경지킴이 발굴 ‘힘을 보탠다’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95년 제정한 ‘충북환경대상’ 올해 수상자들이 지난 13일 ‘충북환경인의 밤’에서 상장과 기념품을 전달 받았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3일 ‘충북환경인의 밤’ 행사를 열고 2007충북환경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5년 충북환경대상을 제정해 99년을 제외한 매년 사회 각분야의 환경 지킴이들을 대상으로 시상해왔다. 올해는 제천시와 스파업체의 산악형 리조트 개발사업 반대운동을 벌여온 백운명 평동2리 주민들에게 대상을 전달했다. 또한 2007년 10대 환경뉴스를 다음과 같이 선정 발표했다. ▲청주 가로수길 보전운동 ▲경부운하 건설 공약 폐기 운동 ▲세계적 휘귀어종 미호종개 서식지 복원 노력 ▲청주시 음식물 쓰레기 처리방식 허점 ▲진천 석면처리공장 반대 주민운동 ▲제천 백운 리조트개발 주민반대운동 전개 ▲제천 단양지역 쓰레기시멘트 논란 ▲황새복원센터 황새 본격 방사 ▲산남3지구 원흥이마을 두꺼비 이상증세 ▲친환경적 행복도시 건설을 위한 충청권 공동 대응

대상-제천마운틴캐슬반대주민대책위원회
제천시 백운면 평동2리 80여 가구 주민들은 마을 뒷산인 구학산의 산악형 리조트개발사업에 맞서 2년째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20만평방미터 부지에 400실의 객실을 갖춘 7층 규모의 스파 리조트가 개발되면 산아래 첫 마을인 평동2리는 환경파괴,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문제의 사업부지는 애초 마을 공동소유였으나 일제때 면소유로 바뀌어 ‘마을 산 찾기’ 소송도 진행중이다.

결국 지난 10월 원주지방환경청은 제천시와 개발업자인 (주)M캐슬이 제출한 사전환경성검토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보완요구 의견을 통보했다. 또한 다시 제출한 보완서류를 반려하는등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제천마운틴캐슬반대주민대책위는 ‘무조건 개발반대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살기좋은 농산촌마을, 백운 평동’을 주제로한 친환경적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의 활동 뒤에는 무료 변론, 자원봉사 환경 전문가들을 비롯해 민간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의 든든한 후원이 뒷받침됐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제천시내 주민들은 물론 인근 평동1리 주민들의 유치찬성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삶터를 지키기 위해 나선 주민들의 힘겨운 노력을 평가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농업부문상-서순악 영동여성농업인센터 대표
서순악 대표는 영동군 심천면 고당2리 옥계폭포마을에 친환경 영농단지와 순수야생 관상, 식용, 약용식물 단지를 조성, 운영하고 있다. 유기농업 1세대로 지역에 재배 기술과 이용방법을 널리 보급하고 한살림 생산자 모임을 주도해 농촌생활 공동체 사업에 앞장서왔다.
여성 농업인 센터를 개설하여 여성농업인 육성에 주력하는 한편, 부설 유아원을 공동 운영하며 여성의 잠재적 능력계발에도 힘 써오고 있다.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환경인으로써 농촌과 우리 농업이 나가야할 방향을 몸소 실천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행정부문상- 정흥진 충북도청 환경과
지난 86년 충북도청 환경위생과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20여년간 도 환경행정에 몸담았다. 정씨는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문장대 용화온천 개발 저지, 먹는샘물 문제해결, 금강수계 수변구역지정, 특별대책지역 조정, 물 이용부담금 제도 정착, 용담댐 물 배분 문제해결 등 도내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 해결에 탁월한 조정 및 행정능력을 발휘해왔다.
공직신분의 환경전문가로 민간 환경단체와의 환경보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발휘했다. 주요 환경현안 해결과 민관협력의 숨은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에도 환경대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문예부문상- ‘나비야’
2001년 창단한 ‘나비야(I飛야)’는 국악과 서양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연과 음악으로 하나되는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 공연단이다. 나비야는 현재 음악이라는 예술로 자연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마다 ‘찾아가는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도내 시군을 돌며 대중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문예부문상 - 연방희 천연염색가
세무사, 산악인으로도 잘 알려진 천연염색가 연방희씨는 천연염색 문화의 보급을 위해 오랫동안 남다른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천연염색을 배우고자하는 많은 이들에게 배움을 주었으며, 지금은 한복입기운동을 제창하고 있다. 들녘에서 채취한 각종 자연소재를 활용해 염색을 하고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 ‘고래실’을 운영하여 생활한복을 비롯하여 생활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풀뿌리모임부문상-청주아올의료생협 회원모임 진달래
청주아올의료생협의 풀뿌리모임인 ‘진달래’는 지난 2005년부터 면생리대 만들기를 중심으로 교육활동과 건강지킴이 활동을 펼쳐왔다. 여성의 건강과 우리의 건강한 미래를 위하고 초,중,고 학생들에게 일회용생리대를 안 쓰게 함으로써 환경을 소중히 하는데 역할을 해 왔다.

특별상- 미호천 미호종개, 붉박쥐
우리나라 고유종인 미호종개는 1980년대 처음으로 발견된이래 미호천과 금강일대에 많이 서식했었으나, 골재채취와 하천의 인위적인 변형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해왔다. 2005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4호로 지정됐고 순천향대 방인철교수에 의해 지난 2006년, 미호천 상류인 진천 백곡천에 1만여마리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5년 우리지역에서는 충주 쇠꼬지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바 있는 ‘붉은 박쥐(천연기념물 452호)’가 인근에서 추가로 발견되어 이 지역일대가 완벽한 동굴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붉은박쥐 집단 서식지임이 밝혀졌다. 도로공사로 인한 서식지파괴를 우려해 소송이 진행중이기도 하다. 또한 진천 폐광에서는 30여마리가 집단으로 동면하고 있는 것이 발견돼 각별한 서식지 보호가 요구되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