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성매수男 '화이트칼라' 절반이상
유흥업소 종업원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가장 많이 했던 계층은 '화이트 칼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경찰청이 지난 2004년 6월부터 2005년 6월까지 1년 동안 적발한 87명의 성매수남을 분석한 결과 회사원이 49%(43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영업 14%(12명), 기타 17%(15명), 무직 11%(10명)순이었다.
또 학생과 전문직도 각각 2%(2명)를 차지했고, 공무원 1%(1명)도 있었다.
또한 2005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1년간 적발된 98명의 성매수남 역시 회사원이 43%(42명)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자영업 24%(24명), 기타 17%(15명), 무직 12%(12명) 등으로 나타나는 등 화이트 칼라층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이 같은 성매매 단속을 통해 2006년의 경우 모두 29건에 156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하고, 151명을 불구속했다. 경찰은 또 성매매 여성 31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성매수남이 화이트 칼라층에 많이 나타난 것은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접대문화 병폐로 회사원들에 대한 접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또 통계적으로 전체 직업중 화이트 칼라층 비중이 많은 것 역시 원인으로 꼽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오는 23일 성매매 특별법 시행 3주년을 맞아 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50일간 성매매 및 인권유린업소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이번 단속은 선불금 착취와 알선 강요 등 피해여성 인권유린과 청소년 성매매, 성매수남에 대해 집중될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빠져들기 쉬운 성매매 알선 인쇄물, 인터넷사이트, 성매매 알선 광고 등에 대해서도 중점 단속에 들어간다.
충북청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성을 사려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성을 파는 사람도 있다"며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양쪽을 처벌할 수밖에 없고 올바른 접대문화를 형성하는 등 성매매 근절을 위해 다각적인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