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신당창당 대세, 이용희·강혜숙 의원 암중모색
충북지역 8개 전 의석을 차지했던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이 범여권 대통합의 방식을 놓고 결국 3개 세력으로 분화됐다.
충청권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18일 서울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탈당 규모와 시기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서 충북 의원들은 금주 중 탈당을 요구했으나 대전.충남 의원들은 당 지도부와의 동반 탈당을 고수해 충청권 의원들의 행동통일은 사실상 무산됐다.
충청권 3개 시.도당 위원장은 지난 16일 대전에서 회동을 갖고 범여권 대통합을 위해 18일 또는 19일에 탈당키로 했으나 이날 조찬회동에선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충북 열린우리당 의원 중 노영민.오제세.이시종.홍재형 의원은 통합민주당 김효석.이낙연 의원의 탈당에 맞춰 당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노 의원측은 "일단 18일 또는 19일에 탈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범여권 대통합을 주장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탈당 규모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 열린우리당 의원 4명은 시민.사회세력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해 범여권 대통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충북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인 김종률 의원은 "민주당 일부 의원과 전남지사의 탈당이 오는 25일로 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북지역 의원들도 그 시기에 맞춰 탈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당분간 열린우리당에 남아 범여권 일괄 대통합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동반탈당엔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내 열린우리당 의원 중 변재일.서재관 의원이 올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중도통합민주당에 합류한 상태이다.
도내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중 4명이 조만간 탈당할 경우 김 의원, 이용희 국회부의장과 비례대표인 강혜숙 의원만 열린우리당에 남게 된다.
이로써 도내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은 올들어 중도통합민주당과 제3지대 통합신당, 열린우리당 잔류세력으로 나뉘게 됐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범여권 대통합이라는 원칙엔 모두 공감하고 있지만 방법을 놓고 다양한 방법이 나오고 있다"며 "범여권 후보가 부각될 경우 자연스럽게 하나로 합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