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21일부터…동아 5월말께

조선일보가 21일 오후 6시부터 전체 PDF(신문지면보기)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다. PDF란 인터넷 화면에서 실제 지면 그대로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부분, 전체 인쇄도 가능하다. 조선일보 PDF서비스 이용료는 2003년 이후 나온 신문은 하루치가 500원이고, 45년부터 지난해까지 발간한 신문은 1면 당 300원씩 받는다. 단, 기사 본문은 계속 무료로 제공된다.
조선일보는 지난 주초 인터넷 공지를 통해 “인터넷의 PDF서비스는 그동안 초판 신문이 공장에서 인쇄되고 1시간 뒤인 7시30분쯤 서비스됐으나, 유료화와 함께 시간을 앞당겨 서비스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PDF서비스를 이용하면 종이신문이 인쇄되기도 전에 가장 신속하게 최신 뉴스가 살아 숨쉬는 지면을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다음 날짜 PDF는 매일 오후 6시에 서비스된다. 가판 신문은 오후 6시30분께 볼 수 있다. 그동안 조선일보 PDF 이용 건수는 하루 7000여건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도 PDF를 포함한 iBrowser 등 지면보기 서비스 유료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문호 동아닷컴 콘텐츠기획팀장은 “지면보기의 1세대인 PDF, 2세대인 iBrowser에 이어 3세대 모델을 개발 중”이라면서 “유료화를 현행 버전으로 할지, 차세대 버전으로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의 유료화 시기는 5월말에서 6월께로 보고 있다. 동아닷컴의 경우 현재 약 3만 건의 지면보기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신문사의 PDF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선일보는 2001년 11월부터 95년 이전 PDF서비스에 대해 1면 당 300원씩 이용료를 부과했고 동아일보도 1920년 창간호부터 1991년 4월까지 PDF에 한해 지난해부터 1면 당 100∼500원을 받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2월부터 전체 지면보기 서비스에 대해 각각 300∼2000원씩 이용료를 받고 있다.


인터넷신문협?인터넷기자협, 정간법 개정 촉구 성명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최창환 이데일리 편집부문 대표)와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조대기 시민의 신문 편집국장)는 15일 미디어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정간법 및 선거법 개정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인터넷언론의 후보 초청·대담토론회를 허용하라> 제하의 성명에서 “이제는 인터넷언론을 빼놓고서 언론에 대해 언급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는데도 현행 선거법과 정간법은 이러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채 오히려 제약을 가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인터넷언론의 법적 지위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관련법들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단체는 구체적으로 △인터넷언론의 후보초청 토론·보도 허용 △후보자 합동광고·동영상광고 등 다양한 정치광고 게재 허용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네티즌들의 선거참여 유도 등을 법개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인터넷언론의 사회적 위상에 걸맞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선거기간 동안 현재 신문·방송보도에 적용되고 있는 것과 같은 ‘(가칭)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팩스신문’ 틈새 노린다
‘청와대 브리핑’ 이후 재조명 제2전성기 ‘예감’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팩스신문이 조용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발간된 ‘청와대 브리핑’을 신호탄으로 이 달 7일과 9일 창간호를 펴낸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의 ‘주간 안티조선’과 민주노동당의 ‘민주 노동당 주간통신’이 팩스 신문의 대열에 합류했다.
팩스와 전자우편, 인터넷 등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활동과 청와대 소식을 주5회로 담아 내는 ‘청와대 브리핑’은 온-오프라인의 구별 없이 신속한 보도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정당에서 발간하는 유일한 팩스 신문인 ‘민주노동당 주간통신’ 또한 팩스신문이 지닌 오프라인의 장점을 살리되 속보성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정치권에서 팩스 신문이 등장한 것은 인터넷에서 담아내기 어려운 다소 무거운 정치현안을 종이신문의 장점을 살리면서 신속하게 보도할 수 있다는 팩스신문만의 매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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