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청 인터넷 이메일로 입장 밝혀

김양희 충북도 복지여성국장이 25일 자진사퇴했다. 김 국장은 25일 도청 인터넷망에 올린 이메일을 통해 "계속적으로 이어진 여러 형태의 압박은 실로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고, 가족까지 매도당하는 등 혼자서 감내하기에 너무나 큰 시련의 연속이었다. 때로는 임명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음해까지 난무할 때는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자 단호한 결심을 하고 싶었으나 인내하고 기도했다"며 "경제특별도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더 이상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공직을 떠나려 한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도청내에서는 6월 말이나 7월 초 정기인사를 앞두고 김 국장이 신변을 정리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고 이날 전격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다. 25일 오후 6시 정우택 지사는 국장 회의를 소집했고 이 자리에서 김 국장의 사퇴가 최종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 국장은 지난 1월 11일 복지여성국장으로 내정되면서부터 여성시민사회단체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전문성과 자격시비에 이어 논문표절, 허위경력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김 국장은 "도정 발전의 양대 축이어야 할 도의회마저도 저로 인해 대립과 반복의 장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고 힘겹게 잡고 있던 그 끈을 놓고 싶었다"고 언급해 최근 도의회의 인사검증 행정사무조사를 둘러싼 집행부와 도의회간 갈등이 악화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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