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육류 국내산 둔갑, 제2피해 막아야

충북학교급식운동본부와 청주시학교급식운동본부는 지난 4일 오전 11시 충북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학교급식 식재료 품질관리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할 것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급식운동본부가 다시금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최근 청주지역 한 육가공업체가 저가의 수입산 소·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납품했다는 지역 언론보도에 따른 것이다.

성방환 충북학교급식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이번에 원산지를 속여 학교급식에 납품한 육가공업체는 지난해 학교급식법 개정이후 강화된 식재료 품질관리기준에 따라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 업체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며, “허술한 원산지 표시와 이력추적제, 일회성에 그치는 감독시스템으로는 제2, 제3의 사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식품안전을 위한 상시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가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학교급식법에 명시된 공익성을 확보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을 요구했다.

또한 학교급식운동본부는 학교급식 원산지 표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해당업체가 더이상 식자재를 공급할 수 없도록 퇴출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수입산 육류를 국내산으로 속여 초중고 상당수 학교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진 육가공업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치 등농·수산물 납품업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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