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떡이 이렇게 맛있는 줄은 몰랐어요. 그동안 피자나 햄버거만 먹었는데..."

29일 우리음식 만들기 체험에 참가한 삼양초 6학년 서은우양(13)은 "직접 만들어서 먹으니까 예쁘기도 하고 더 맛있는 것 같다"며 "이번 일요일엔 동생과 같이 만들어서 부모님께 자랑해야 겠다"고 말했다.

옥천군농업기술센터가 28일과 29일 이틀간 농산물가공 교육장에서 군내 4-H회원 중 초.중.고 학생 60여명과 지도교사 15명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우리음식 만들기 체험에 참가한 학생과 지도교사들은 단정한 옷차림으로 손과 얼굴에 흰떡가루를 묻혀가며 누구랄 것 없이 더 맛있고 예쁜 음식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학생들은 절편위에 다양한 무늬를 놓아 예쁘게 만든 꽃절편, 여러 가지 색깔의 띠를 이루는 사탕모양이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아롱이 다롱이, 백년초와 녹차, 클로렐라로 만드는 새바람떡 등 이름만으로도 정감 있는 음식들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만들어 선보였다.

음식의 맛도 이름만큼이나 다양하고 맛있었다는 것이 참가한 교사들의 반응이다.

또 이날 참가자들은 전통떡.한과연구가인 김상희씨의 이론과 실습 지도아래 쑥과 포도를 활용한 절편과 포도식혜를 직접 만들어 먹어 보기도 했다.

학생들은 쌀중심의 한국형 식문화중에서 우리전통 및 향토음식문화의 우수성을 배우고, 청소년기의 식생활의 중요성, 떡이 빵보다 좋은 이유 등에 대해서도 강의를 들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우리의 떡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몸에 약이 된다"며 "우리 떡에는 정서와 문화가 담겨있다"라고 우리 떡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