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 실시간 대기환경정보 ‘인기’


A씨는 올해 상반기 두 차례 측정한 이곳의 소음 평균치가 한낮 76㏈과 한밤중 68㏈로 기준치 50과 40을 훌쩍 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자녀 학교 문제로 청주고등학교 인근의 주택가로 이사를 결심했던 B씨(50)는 이곳의 소음이 한낮 53㏈과 한밤중 47㏈로 기준치를 넘고 있어 도심 외곽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청주에 살고 있는 C씨(41)는 모처럼 맞은 휴가를 가족들과 도심근교의 하천에서 물질(철엽)을 하며 보내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의 하천정보시스템을 활용했다. 22일 오전 청원군 문의면 품곡천 인근은 수질 1등급으로 깨끗했지만 청원군 내수읍 덕암천과 석화천, 무심천은 수질 2등급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하지만 미호천 6구역은 수질 3등급으로 위험 수위를 오가는 것을 확인했다.
C씨는 곧바로 가축분뇨 등의 원인으로 이곳의 수질이 좋지 않은 것을 곧바로 확인하고 모처럼 맞은 가족 나들이를 수질 1등급의 대청댐 인근 품곡천으로 정했다. 충북 보건환경연구원 황재석 과장은 “도심 지역으로 갈수록 하천, 대기의 오염정도가 심각해지고 외곽지역으로 갈수록 청정지역이 된다. 소음 정도도 마찬가지다. 미호천 6구역의 경우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의 대기환경정보시스템은 아직도 한정된 지역의 관측소와 서비스 제공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1개의 관측소를 설치하는데 무려 1억 5000만원이라는 예산이 필요한 것도 문제다. 하지만 연구원은 최근 충주 연수동에 추가로 1개의 관측소를 신설했다.
황 과장은 “현재 도심 지역의 오염정도가 심각해 청주, 충주, 제천 지역에만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군 단위도농약 사용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 정도의 측정과 유지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어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황 과장은 “민원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앞으로 먹는물 수질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폐기물 처리 현황 등에 대한 민원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주 연구사는 “수많은 대기환경 정보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바로 충북도 보건환경 연구원 홈페이지다. 많은 지역민의 활용을 바라며 특히 실시간 문자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분들은 홈페이지 방문을 통해 회원 등록을 해 주시면 된다”고 당부했다.
/ 경철수 기자
| 청주시 인구 22% 소음피해 노출 소음지도 작성, 항공·도로 소음 기준치 웃돌아 청주시 주요 도로의 소음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소음지도(Noise Map)가 만들어졌다. 청주시의 의뢰를 받아 충북 환경기술개발센터와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만든 이 지도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까지 1년여 만에 만들어 졌다. 이 연구팀은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청주 35곳에서 분기마다 측정하는 자료와 상당·흥덕구청이 1년에 2차례씩 청주시내 156곳에서 측정하는 자료를 기초로 28곳을 정밀 측정해 소음지도를 만들었다. 이 지도를 보면 청주는 청주공항과 주변 공군 부대의 영향으로 항공 소음이 심하고, 도로 소음도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소음은 6곳의 측정지점 가운데 5곳이 항공 소음 기준치인 75웨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근 외하동(93)·외평동(90)·정북동(90) 등은 생활이 불가능하고 동물이 유산할 정도의 극심한 소음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는 동부우회도로(76)·상당로(77)·제2순환로(80) 등이 75㏈을 넘어서 시끄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항공소음을 줄이려면 이·착륙 운항방식 개선, 운항 경로 변경, 저소음 항공기 도입이 필요하고, 도로·주택가 소음 감소를 위해 배수성 도로 자재 이용과 방음벽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도로·건물·주택가 등에 설치된 소음 측정 장치에서 계측된 자료를 소음도별 노출 면적, 환경 기준 초과 소음 노출 인구에 대비하고 예측하는 ‘도시 소음 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청주 인구의 22%가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어 철저한 도시계획으로 소음 저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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