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라멜리씨 청원윤리대상 효행부문 수상

청원문화원이 주최하는 '청원윤리대상' 효행부문에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민자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청원문화원은 21일 오전 청원생명관에서 김재욱 청원군수와 문화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원윤리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레오자베스 이라멜리(여·41·현도면 우륵리)씨 에게 효행상을 시상했다.

결혼이민자로는 처음으로 청원윤리대상을 수상한 레오자베스 이라멜리씨는 오랫동안 치매를 앓는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하는 등 효와 선행을 실천해 귀감이 됐다.

레오자베스 이라멜리씨는 신탄진에 살다 자청해 시부모를 모시기 위해 본가인 우륵리로 살림살이를 옮겼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남편을 도와 1남 1녀를 잘 키우고 지역민들과 잘 어울려 마을 애경사는 물론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레오자베스 이라멜리씨 외 4명이 효행, 선행 2명, 장한 어버이 3명 등이 부문별 수상을 했다.

문의면 미천리 변원구(66)씨는 면내 학생들에게 한자와 예절을, 외국인 이주민에게 한글을 가르친 것을 비롯해 중풍과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를 정성껏 모셔 선행상을 받았다.

또 남일면 화당리 이응임(여·71)씨는 일찍 남편을 여읜 어려움 속에서도 치매로 고생하는 시부모를 정성껏 모시고 홀로 6남매를 반듯하게 길러내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20여년간 노환으로 불편하신 시어머니를 봉양한 내수읍 내수리 이송자(여·42)씨, 치매와 뇌졸중을 앓는 시부를 극진히 간호한 오창읍 여천리 강연순(여·47)씨,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봉양한 남이면 외천리 노재철(45)씨, 치매를 앓는 시모를 봉양한 북이면 영하리 이이규(여·63)씨 등이 효행상을 받았다.

또 이웃돕기에 앞장서는 등 늘 이웃에 봉사하는 낭성면 호정리 신창수(67)씨가 선행상, 어려움속에서 자녀와 조카를 잘 키워 낸 강내면 월곡리 장금자(여·60)씨와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강외면 오송리 임헌인(여·65)씨가 장한어버이상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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