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가정폭력에 대한 의식 및 실태 조사

음성지역 기혼 남녀 250명을 대상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의식 및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36.8%가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가정폭력상담소(소장 변나영)에서는 가정폭력 문제가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위기 가정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가정폭력에 대한 기혼 남녀의 의식과 실태를 파악해 가정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관내 기혼 남녀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6.8%인 92명이 가정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26.7%(27명)가 가정폭력 시 그냥 가만히 참고 있었고, 20.7%(21명)는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거나 대응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주원인으로는 1위가 성격차이(45명, 41.2%), 2위 경제문제(24명, 22%), 3위는 알콜중독(13명, 11.9%), 도박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가정폭력을 목격 시 신고하겠다는 자는 응답자 233명 중 69.5%(162명)로 답해 높은 신고의식을 보여줬다.

특히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1위가 정부나 전문상담소 등의 적극적인 대처(78명, 31.2%), 2위 본인 자신의 자제력(70명, 28%), 3위는 주변사람들의 관심(68명, 27.2%)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변나영 소장은 “법률 제정이나 형사처벌로 가정폭력이 근절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양한 교육이나 홍보프로그램으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정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가정폭력은 상대방을 폭력으로 제압할 수 있다는 잘못된 사고방식과 내 가족이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 폭력을 조장한다.”고 말하고

“가족 구성원간 차이를 인정하고 결혼 생활을 위협하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대처로 건강한 가정을 유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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