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교육 문화 연예계 청주대 동문 없는 곳 없다”
36명 첫 졸업 시작, 개교이래 6만8000 졸업생 배출

1947년 청주상과대학으로 개교한 청주대가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김윤배 총장은 지난달 28일 선포식에서 60주년을 계기로 2020년까지 청주대를 중부권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청주대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이 같은 목표를 이뤄가는 한편 선포식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60주년을 자축하는 행사도 해나갈 계획이다. 청주대 재도약에 개교 60주년이 갖는 의미는 최대한 살리겠다는 것이다.

청주대 개교 60주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광복이후 4년제 대학으로써는 전국 최초 인가를 받았고, 한수이남 사학 가운데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1951년 처음으로 3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로 2007년 3000여명에 이르기까지 60년간 청주대가 배출한 동문수는 6만8000명에 이른다. 이선복 총동문회장(59년 졸업·전 충주대 총장)은 “6만8000여 동문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짧은 역사의 대학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동문들이 곧 청주대의 힘이다. 동문들의 힘을 모아 모교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고 말했다.많은 동문을 배출한 만큼 지역사회나 전문분야에서 이름난 청주대 출신들이 즐비하다. 상과로 시작한 청주대는 전통적으로 경제계·금융계에 가장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박근희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76·상),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사장(76·경영), 하태리 동양도자기 회장(83·사회복지), 박재영 현대상선 미주본부장(75·경영), 김관식 대우자동차 이사(88·법), 임정빈 로제화장품 대표이사(75·상), 이재원 이수건설 사장(79·법), 류병찬 대한지적공사 부사장(84·지적), 박용순 대한항공 상무이사(79·영문), 유정욱 경향건설 사장(88·자원공), 강대관 HCN 대표이사(78·경영), 박종광 보령제약 부사장(70·상) 차천수 GS건설 부사장(건축)등이 대표적인 청주대 동문들이다(괄호 안은 졸업연도, 학과 순). 청주대가 2006년 조사한 청주대 출신 저명인사 자료에 따르면 이밖에도 60여명에 달하는 대기업 사장 및 임원진이 청주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 인사는 청주대 설립초기 인사들로 집중돼 현직에서 활동하는 인물들은 많지 않다. 채희대 농협충북본부장(74·경영), 여동수 국민은행 부행장(77·행정), 안병두 국민은행 남부지역본부장(78·영문) 정도다.관계 인사를 살펴보면 남상우 청주시장(69·법)을 비롯, 권태호 전 검사장(77·법), 김동수 정보통신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79·행정), 한용택 옥천군수(경영), 김보현 대전지방국세청장(71·상), 김석현 충북대 사무국장(71·상)등이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이규이 전 제주지사(61·법), 김현수 전 청주시장(61·경제) 등이 청주대를 졸업했다.
청주대 유재풍 변호사(80·법), 박종일 변호사(84), 이태우 변호사(55), 장원철 변호사(99), 오원근 검사(93·법) 등 법조인들도 다수 배출했다.

문화·예술계에는 산악인 허영호(02·체육)씨를 비롯, 독일국립오페라단에서 활약중인 성악가 연광철(88·음교), 이인원 한국국악교육원장(82·음교) 등의 동문이 있으며 특히 청주대 출신 연예인들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연예인으로는 이동준, 조민기, 김영호, 송일국, 박성호, 김대희, 권민중 등이 있다.

지역내에서 동문은 힘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는 교육계다. 김영세 전 교육감(55·법)을 비롯해 고 김천호 교육감(80·법), 유성종 현도사회복지대 총장(58·법·전 교육감), 이광택 전 청주대 총장(55·상), 홍신희 전 서원대 총장(55·법), 정용태 전 청주대 총장(56·법), 이선복 전 충주대 총장(59·법) 등 많은 인사를 배출했다.

교직동문회장을 맞고 있는 민병윤 남성중 교장(71·행정)은 “교육감과 대학 총장을 지낸 많은 분들이 청주대 동문이기도 하지만 도내 전체 중등교원 가운데 15% 정도가 청주대 출신이다”고 말했다. 민 교장은 “지금은 사범대가 활성화되지 못해 교원배출이 점차 줄고 있지만 예전엔 청주대 동문들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청주대 출신 현직 중등교원만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복 총동문회장은 “사회 곳곳에서 동문들이 자리매김한 만큼 힘을 모을 계획이다. 기금마련을 통해 총동문회관을 건립하고 재정을 확보해 동문장학재단도 설립할 예정이다”고 6만 8000명 총동문회의 계획을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