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로 존폐 기로에 놓인 농촌지역 학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영동군 학산면 학산중.정보고가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 학교의 전통을 이으려는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어 화제다.

이 학교 교직원 25명은 지난해 11월 교직원장학회를 결성하고, 매월 1만원씩 기금을 모아 올해 신입생 4명(중2명, 고2명)에게 20만원씩 모두 8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매년 중.고등학생 각 2명씩 4명을 선정해 매월 5만원씩 학업지원비를 지급키로 했다.

교직원들의 이같은 장학금 지급은 전임 윤대영 교장(현 옥천상고 교장)이 지난해 이 학교 재직시설 60만원의 장학금을 선뜻 내놔 2명의 학생에게 각각 3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한 것에 발맞춰 이뤄진 것이다.

윤 교장은 근무지를 옥천상고로 옮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60만원의 장학금을 또 보내왔다.

이후 윤 교장과 교직원들의 아름다운 뜻이 알려지면서 학교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기 위한 학부모와 동문회 등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학교 창업동아리 금빛사랑은 일년 동안 포도주, 매실베게 등을 판매한 이익금 120만원으로 중.고교 신입생 24명에게 5만원씩 장학금을 줬고, 학산산악회도 3명의 신입생에게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동문회도 2002년부터 학교스쿨버스 운영비 500만원과 장학금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학산중.정보고에는 현재 104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올해 중학생 4명, 고등학생 20명이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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