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과학고와 외국어고를 입학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하지만 충북에서도 과연 그럴까. 결론적으로 입학경쟁률만 보면 충북의 특목고는 별로다.
최근 2년간 도내 특수목적고 가운데 외국어고와 과학고의 입학경쟁률을 보면 이같은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청주외국어고의 경우 지난해 240명 정원에 244명이 지원해 1.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240명 정원에 243명이 지원하는데 그쳐 1.01대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까스로 정원을 채우는데 급급했다.
충북과학고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46명 정원에 46명이 지원해 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입학한 학생의 수준을 논하기에 앞서 사실상 지원자 대부분이 합격한 셈이다. 수도권 대부분의 과학고와 외국어고의 치열한 경쟁률을 감안할때 분명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처럼 특목고가 정원 채우기에 급급해짐에 따라 특목고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기존 일반계고등학교와 별다른 차별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도 특목고 활성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특목고 활성화를 위한 TF팀을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중등교육과에 관련 TF팀을 만들고 관련 인력도 집중 배치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특목고에 대한 전반적인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선 청주외국어고의 경우 자체적으로 발전방안을 수립중이며 TF팀에서도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