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탈당임박 시사, 강혜숙 의원은 당 사수파
열린우리당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통합신당을 위한 동반탈당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여당 분열이 가시화되고 있다.
오제세.이시종.변재일.김종률 의원은 지난 24일 이용희 국회 부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개별 탈당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동반 탈당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엔 이 부의장과 홍재형.노영민.서재관 의원 등은 불참했으나 이들도 통합 신당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다음달 14일 전당대회를 전후해 동반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내 국회의원 중 비례대표인 강혜숙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는데다 당 사수를 주장하고 있어 동반 탈당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변 의원은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반탈당의 불가피성을 역설해 탈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충북지역 의원들은 같이 행동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구체적으로 탈당 시기 등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여당 당원 중 일부는 지난 20일 '열린우리당 혁신운동 충북본부'를 결성하고 당 사수를 촉구해 도내 국회의원들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혁신운동 충북본부는 다음달 14일 개최될 전당대회가 통합신당과 수임기구 구성을 전제로 치러질 경우 이를 저지할 방침이며 기간당원제 유지를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