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의회 '기대효과 크지않다' 1억원 삭감
음성군의회가 음성군이 요청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고향마을 명소화사업 용역비 등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음성군은 올해 반기문 총장의 고향인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관광명소화하는 방침을 정하고 2007년도 예산안에 ‘음성군 종합관광개발기본계획수립 용역비’명목으로 1억원을 계상했다.
군은 이 예산이 반영될 경우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행랑채 일부가 남아있는 반 총장의 생가를 복원할지 여부를 결정한 뒤 행치마을 진입도로를 확장하고 마을 입구에 주차장과 대형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또 반 총장의 생가와 감우재 6.25전적비, 큰바위얼굴조각공원, 삼형제저수지, 미타사 등 지역에 산재한 7∼8개 관광자원을 묶어 관광연계코스를 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회는 20일 “(반 총장 생가복원사업 등의) 기대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의결했다.
의회는 올 2회 추경예산안에 군이 요청했던 반총장 생가복원용역비 5000만원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의회가 이날 삭감조서에 ‘효과성 미흡’이란 주문을 달았지만, ‘집행부를 길들이기 위한 칼질’로 인식되고 있다.
의회는 이 용역비 외에도 군정시책추진활동비 중 50%를 삭감한데 이어 군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전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화장실 개선사업’ 예산 1억2000여 만원도 전액 삭감했다.
군 관계자는 “전문기관의 용역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효과가 미흡할 것이란 예단으로 용역비를 삭감한데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