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권역별 특목고 육성 예산지원 방안 모색
정우택 충북지사가 최근 지역인재 육성 차원에서 도내에 3개의 자립형 사립고 또는 특목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교육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인 여건상 자립형 사립고 보다는 특목고 설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 설립을 위해 충북도교육청과 예비 협의를 한 결과 현실적으로 자립형 사립고 설립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져 특수목적고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자립형 사립고의 경우 오는 2009년까지 시범 운영한 뒤 2010년이 돼야 최종 시행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충북의 여건상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는 북부, 중부, 남부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기존 일반계고등학교를 특수목적고로 지정해 예산지원과 함께 각종 교육시설을 신축해 주는 방안과 이들 권역에 대규모 기업이 들어설 경우 특수목적고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청주외고 등 기존 특목고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이들 학교에 집중적인 예산지원을 하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도는 이같은 3가지 방안을 놓고 내년초 창립예정인 교육발전협의회 내부 조율을 거쳐 내년 2월까지는 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현실적인 여건상 자립형 사립고 보다는 특수목적고 설립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도교육청, 교육발전협의회 등 유관기관 단체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특수목적고의 설립도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특목고 설립권한을 교육감에서 교육부장관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이럴 경우 도의 계획에 큰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