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중고교생 대상 성(性) 설문조사 결과

요즘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보다 인터넷에서 성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에서 올바른 성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 설문조사 대상 학생들 대부분이 학교에서의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학교내 성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음성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性) 지식과 성교육에 대한 욕구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에서의 성교육을 원했지만 성 지식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가정폭력상담소(소장 변나영)에서는 청소년들의 성 지식 정도와 성교육에 대한 솔직한 욕구 조사를 통해 성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학교 현장에서 체계적인 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음성군내 청소년 200명을 대상으로 성 지식과 성 교육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4.5%가 학교에서의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성 지식을 주로 인터넷(75명, 37.5%)을 통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8%가 있다고 했으며, 경험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75%가 그냥 가만히 있었거나 그 상황을 피했다고 했으며, 주위에 도움을 청하거나 가해자에게 불쾌감을 표현했다는 경우는 1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교육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1위가 남녀의 성(性) 심리, 2위가 성희롱․성폭력 등에 대한 대처방법, 3위는 이성교제 방법 순으로 조사됐다.

음성가정폭력상담소 변나영 소장은 “인터넷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청소년들이 성(性)에 관한 지식이나 가치관을 올바른 학교 교육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쉽고 가볍게 접할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性)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 대처방법을 몰라 혼자 고민하거나 상황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학교 내 성 관련 프로그램이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는 관계기관(학교, 경찰서, 상담소 등)에 도움을 청해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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