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공동체 만드는 여성민우회 이지영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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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학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놀토(노는 토요일·토요휴업)’를 월 2회로 확대했지만 맞벌이 가정, 특히 토요일에도 부부가 모두 일하는 가정의 경우에는 오히려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고민거리만 늘어난 셈이 됐다.
아이들을 맡길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저소득층의 경우 대책없이 방치되는 아동들마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여성민우회가 지난 9월부터 저소득층이나 이주여성의 자녀(초등 3~6학년)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주말학교를 열고 있다.
행복한 주말학교는 그동안 청원군 문의문화재단지, 미동산 수목원 등으로 자연학습을 다녀왔다. 이 과정에는 문화재 해설사나 숲해설가 등이 동참해 문화유산과 꽃나무, 곤충 등에 대해 생생한 설명을 들려줬다.
어린이 테이블세팅을 배우는 날에는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손수 다과상을 차릴 수 있도록 과일깎기, 카나페 만들기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오는 11일에는 과자 등 인스턴트 식품에 들어있는 각종 식품첨가물의 유해성에 대한 교육과 함께 친환경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 준비돼 있다.
이지영 사무국장은 “토요휴업은 덜컥 확대가 됐지만 사회적준비는 너무나 미흡한 상태”라며 “자치단체는 물론 교육청과 학교, 사회단체 등이 공동의 책임감을 갖고 ‘돌봄공동체’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특히 “재정적인 여건 등으로 인해 매회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는데 대기자가 70~80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좋다”며 “동사무소 등 아동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시설 등이 제공되고 예산이 뒷받침돼 곳곳에서 행복한 주말학교를 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복한 주말학교는 청주시여성발전기금으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재표 기자
gajadi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