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동 건물은 청주 MBC가 30년가까이 사용
충북선은 80년대 들어서 화물운송하는 산업철도 돼
학생들 등하교 및 직장인 출퇴근 통근 열차가 특별히 운행되고 여객들로 붐비던 충북선 철도가 복선으로 놓이고 전철화 됐지만 자동차 문화에 밀려 청주 중심지에 있던 청주역은 외곽으로 옮기고 만다. 중심지를 벗어난 청주역은 기존의 여객 수송 보다는 무연탄과 시멘트를 운송하는 산업철도로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게 됐다.


일본인 이주가 점점 더 늘어나면서 상수도가 개설되고 전기도 들어오고 도시의 생활은 한층 편리해지기 시작했다. 관공서와 금융기관 ,우체국 등 중심지에 큰 건물이 들어서자 상권도 중심지로 집중됐다. 1912년 통계 자료를 보면 청주군(淸州郡) 인구가 10만 6백 81명인데 그 중 1560명이 일본인으로 대부분의 노른자위 상권은 그들이 차지했다. 당시 서울, 부산, 인천, 평양, 원산 다음으로 일본인들이 많이 이주해 온 것이 청주였다고 한다.
충북선이 1922년 증평까지 연장되고 1928년에는 충주까지 연장공사가 진행되어 청주를 중심으로 경제가 활성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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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전당시의 현 청주역 북문로에서 우암동으로 다시 정봉역으로 이전한 현재의 청주역. 전국체전 출전선수환송식등 단체 승객 운송시에만 임시열차가 운행됐지만 지금은 시멘트를 운송하는 산업철도역이 됐다. 열차이용객들이 자연스럽게 크게 줄었다. / 1978년 | ||
지나간 얘기지만 당시 행정 당국자들이 앞을 바라보는 혜안(慧眼)으로 우암동 역사를 지금까지 보존했더라면 청주 서울간 특급열차가 운행됐을 것이고 부산과 목포를 잇는 여객 열차와 충북선을 연계시킨 철도 교통망이 확충돼 아마도 청주의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쉬운 생각이 든다.
/ 前 언론인·프리랜서 사진작가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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