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들이 교육 재투자에 대해 인색해졌다.

학생들이 납부하는 등록금 보다 학교가 교육 관련 비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학생들에게 다시 재투자하는 비율(교육비 환원율)이 매년마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18일 발표한 '2005년 사립대학 교육비 환원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학의 평균 교육비 환원율은 2001년 112.1%에서 2004년 117.9%까지 상승했지만 2005년에는 오히려 8.8% P 급감, 109.1%를 기록했다.

2005년도 기준으로 전체 156개 사립대학 중 교육비 환원율이 100% 이하인 대학도 74개교(80% 이하는 15개교)로 전체 대학의 43.4%에 달했다.

충청지역 대학들의 경우 ▲목원대(84.0%) ▲건양대(84.6%) ▲나사렛대(82.8%) ▲배재대(94.8%) ▲서원대(96.2%) ▲중부대(93.2%) ▲청주대(94.6%) ▲한서대(94.3%) ▲대전대(90.9%) ▲호서대(91.6%) ▲우송대(90.2%) 등이 교육비 환원율 100%를 못 넘었다.

환원율 80%에도 못 미치는 대학도 천안대(65.5%), 극동대(66.9%), 남서울(79.4%), 청운대(79.9%) 등 4곳에 달했다.

반면, 한남대(103.8%)와 대전가톨릭대(288.9%), 순천향대(105.3%), 선문대(100.1%), 침례신학대(115.3%), 금강대(684.4%) 등은 100%가 넘는 교육비 환원율을 보였다.

사립전문대학의 교육투자 비율은 더욱 낮았다.

충청지역 내 전문대 가운데 대덕대(100.6%)와 주성대(128.2%), 천안연암대(524.8%)를 제외한 모든 대학들이 100%에 못 미치는 교육비 환원율을 나타났다.

공주영상대(77.1%)와 대전보건대(76.5%), 백석문화대(78.7%)는 80%대 이하였다.

최순영 의원은 "대학은 학생등록금 이외에 국고보조금, 재단 전입금, 수입대체경비 등을 수입으로 하고 있어 직접교육비 비율은 최소한 100%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100%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은 학생교육에 대한 투자를 그만큼 적게 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부실한 사립대학 재단의 재정구조를 개선하고, 교육비 투자를 늘리기 위한 교육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2005년 충청 사립대학별 교육비환원율 (단위: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