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 81명 발표, 2009년 최종 보고서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이하 친일규명위)가 최근 선정한 친일·반민족행위 1차 조사대상자 81명 중 충청권 출신이 5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친일규명위가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발표한 1차 조사대상자 명단 중 충청권 출신은 김재룡(金在龍), 박노학(朴魯學), 서회보(徐晦輔), 신상호(申相鎬), 한남규(韓南奎) 등으로 파악됐다. 또 연고 미상자가 33명이나 돼 실제 충청지역 연고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룡(생년월일 미상)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유생건의소 발기인'(1910년)으로 참여했고, 박노학(〃)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일진회 평의원'(1910년)과 '자위단원호회 순회부장'(1907년)을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서회보(1849년생) 역시 충주 출신으로 '중추원 부찬의'(1919년)를, 신상호(생년월일 미상)는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영동경찰서 경부'(1913년)를 역임했고, 한남규(1874년생)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일진회 총무원'(1909년)을 지낸 친일 인물이다.

유생건의소(儒生建議所)는 한일합방을 청원한 유생들이 급조한 단체이고, 일진회(一進會)는 대한제국 말 일본의 병탄정책(倂呑政策:주권강탈)에 적극 호응해 그 실현에 앞장선 친일단체다.

자위단원호회(自衛團援護會)는 일제가 의병 토벌을 위해 친일파와 일본인으로 구성한 조직이고, 중추원(中樞院)은 조선총독부의 자문기관으로 친일 정객과 유력인사들이 관직을 나눠가졌다.

정부는 오는 18일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켜 이들 친일파의 재산을 국가 차원에서 환수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으로, 친일규명위는 조사대상자 선정 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직계비속이나 이해관계인 등으로부터 이의신청을 접수해 재심의를 거쳐 이르면 올 11월경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 2차, 2008년에 3차 조사대상자를 공개해 2009년 친일·반민족 행위자에 관한 최종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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