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서 친환경사업 새출발

<헤럴드경제>화약의 발상지 한화 인천공장이 반세기 만에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한화는 20일 그룹의 모태였던 한화 인천공장의 중앙보일러 가동을 중단, 화약 생산작업을 완전 종료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오후 인천공장에서 남영선 사장과 민병만 인천공장장, 역대 공장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완료기념식`과 `생산완료 감사 및 순직 종업원에 대한 위령제`를 가졌다.

김승연 회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조국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인천공장이 한국 경제에 남긴 선명한 족적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며 "화약인의 혼과 한화인의 열정이 영원한 횃불로 타오르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남 사장도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인천공장이 소임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가게 되어 아쉽다"며 "인천공장이 쌓아 올린 명성과 영광을 새로운 사업장으로 계승해 화약산업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한화 공장은 오는 9월 말까지 보은으로 이전돼 전기뇌관류와 비전기뇌관류, 도폭선, 미진동 파쇄기 등 친환경적이고 고부가가치 제품만 생산하는 21세기 최첨단 친환경적인 종합화약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한화 인천공장 부지는 전체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31만여평이 공원녹지로 조성되며, 주거용지 22만여평에 3만5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1만2000가구의 공동주택이 건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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