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명 청주 일반계 전학 요청, 학비부담, 진학율 감안
<뉴시스>'청주에 있는 일반계고등학교로 전학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중학교 성적이 우수해 타 시도 유명 자립형 사립고에 진학한 충북 출신 학생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북의 유명 자립형 사립고에 진학했던 도내 출신 학생 5명이 청주시내 일반계 고등학교 전학을 요청했다.
이들은 중학교 재학시절 성적이 최상위권에 속했던 학생들로 자립형 사립고가 최상위권 대학진학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해 도내 일반계고 진학을 하지 않고 타 시도 자립형 사립고를 택했다.
하지만 이들이 다시 청주시내 일반계 고등학교 전학을 희망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비싼 학비와 대학진학률 때문에 이들이 U-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내신성적의 상대평가 전환으로 학생수가 적은 대부분의 자립형 사립고에서는 사실상 높은 내신등급을 받기 어렵다는 점과 공립 일반계 고등학교보다 학비가 3배 이상 비싼 문제점이 있다.
또한 올해 대학 입시에서 청주 세광고 등 도내 일반계 고등학교가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에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것이 이들이 다시 충북지역 학교를 찾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다시말해 저렴한 비용으로 도내 학교에서 공부만 잘한다면 오히려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U-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한때 타 시도 자립형 사립고의 상위권 대학진학률이 높아 이들 학교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충북도내 학교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다시 전학오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고등학교입시에서 민족사관고, 부산과학영재고 등 타시도 유명 학교에 진학한 도내 학생은 약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