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활동관련 해직 뒤 기초의원 도전장 던진 장효배씨

민주노동당이 최근 발표한 도내 7개 시·군 기초의원 예비 후보 명단을 살펴보면 전국공무원노조 활동으로 공직을 떠나야했던 장효배, 박한범씨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2004년 11월15일 전공노 총파업과 관련해 사법처리되면서 해직된 전직 공무원들이다.

   
괴산군 청안면이 고향인 장효배씨(40)는 괴산군지부 수석부지부장으로 일하던 2004년 11월 총파업 관련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항소 결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는 등 ‘철밥통’을 버리고 가시밭길을 택했다.

현재 전공노 충북본부 지방분권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씨가 군의원으로 다시 공직사회 복귀를 시도하는 것은 ‘공직사회의 속사정을 잘 아는 해직공무원들이 다시 제도권에 진입해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는 전공노의 방침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의지도 크게 작용했다.

장씨는 “바닷물에 3%의 소금이 필요한 것처럼 지역의 소금역할을 하면서 부패척결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되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3년 괴산군 청안면 부흥출장소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장씨는 괴산군 복지환경과에 재직하다가 2004년 12월 공무원노조 활동과 관련해 해직됐다. 장씨는 괴산군 공무원노조와 민주노동당, 괴산군농민회 등을 비롯해 괴산군 청안면 일대에 형성된 집성촌 등을 기반으로 괴산 ‘다’선거구(문광·청천·청안·사리)에서 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전공노 해직공무원 가운데 13명이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며, 도내에서는 장씨와 옥천군지부장 출신의 박한범(46)씨 등 두 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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