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전 지사, 제주온천 금품수수사건 입장밝혀
신라건설 이준용 회장측 주장과 의견 일치해
인터넷신문<제주의 소리>세화 송당 개발사건과 관련해 뇌물수수 협의로 불구속 기소된 우근민 전 지사가 지난 1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개발조합과 관련자들이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조작된 사건"이라며 자신과 이미 구속된 아들의 결백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우 전 지사는 K모 국장이 '당시 현직인 우 지사와 개인적으로 잘 알지도 못하고 2002년 선거시에는 서먹한 관계였다'고 진술한데 대해 "현직 지사와 언론사 보도책임자가 잘 알지도 못한다는 진술의 진실여부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저는 이 방송사 K 국장이 거짓 진술을 하는 이유가 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우 전 지사는 '3억원을 신 군수에게 전달했으나 1억5000만원만 받고 나머지는 자신들에게 나눠 쓰라고 했다'는 J조합장 진술에 대해서도 "J조합장은 자신이 중간에 심부름만 했다고 하는데 심부름만 하는데 1억5000만원의 거액을 주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느냐"고 반문했다.
우 전 지사는 "이 사건은 자신들의 범죄 은폐를 위해 저와 돌아가신 신 군수에게 혐의를 덮어씌우려는 악의적 조작이자, 자신들의 부당한 금품갈취, 착복을 은폐하기 위해 저와 저의 아들은 물론이고, 이미 작고하신 분까지 두 번 죽이는 악랄한 모함을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우 전 지사는 "진살 규명이야말고 저와 신 군수는 물론이고 도민여러분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진실은 검찰 수사과정과 공판 진행과정에서 낱낱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 전 지사는 "구속된 아들에 대해 보석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 아들은 구속적부심도 신청하지 않고 떳떳하게 들어갔다"며 "우리 아들은 현재 너무나 잘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아들 이야기를 할 때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호흡을 고르기도 했다.
우 지사는 이어 "저는 검찰이 이 조사를 시작할 당시부터 나는 물론, 설령 아들이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 왔다면서 "불법적인 선거자금을 받아 아들을 대신 감옥으로 보내는 그런 비정한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며 침통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