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주변에서 서식 또는 서식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는 포유류는 총 5목 20종 즉 식충목 3종(고슴도치, 두더지, 땃쥐) 토끼목 1종(멧토끼) 설치목 8종(청서, 다람쥐, 등줄귀, 흰넓적다리붉은쥐, 집쥐, 생쥐, 멧밭쥐, 대륙밭쥐) 식육목 5종(족제비, 너구리, 오소리, 수달, 삵) 소목 3종(멧돼지, 고라니, 노루) 등으로 조사됐다.

▲ 수달 천연기념물인 수달은 문의면 괴곡리, 보은군 회남면 어성리, 군북면 장계리 등 3개 지역에서 목격자 증언과 일부 증거(대변)를 확보할 수 있었다. 민물고기를 잡기위한 그물에 걸려 죽기도 하지만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먹이감을 삼는 바람에 어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Ⅱ급 보호대상인 삵은 군북면 장계리 인근 참나무골산(422m) 등 개발이 안 된 산간지대에서 목격됐다.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는 먹이감인 설치류 등의 보호를 위해 인근 지역을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해 인간의 간섭을 막아야 한다. ▲ 삵
중국 Ⅱ급 보호동물인 고라니는 대청댐 전 구간에서 발견됐으나 개체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댐 주변의 갈대 및 억새풀 습지는 고라니 서식지로 가장 적합하며 육상포유류의 서식처 구획화에 의한 집단간의 단절에 이은 멸종을 막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군북면 추소리, 대전시 직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고라니의 농작물 피해를 막기위해 그물망을 설치해 포획당하는 피해사례로 확인됐다. 멧돼지는 대청호 전 구역에서 발견되며 주변 경작지의 농작물 피해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 고라니 멧토끼는 한국 고유종이지만 개체수는 많지 않다. 최근 군북면 장계리에서는 고양이가 야산으로 도주해 야생화하는 것이 목격됐고 먹이감으로 멧토끼 새끼를 잡아먹기 때문에 3년전부터 일대에 멧토끼가 보이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청서도 폭넓게 서식하고 있으나 잣, 호두나무 경작에 해를 끼쳐 유해 포유류로 분류되기도 한다. 멧밭쥐는 보금자리를 갈대 등의 사초와 식물의 줄기로 지상 1m 정도의 높이에 짓고 살고 있으며 조정지 댐부근과 대전시 직동 인근의 강변 등에서 집이 관찰됐다. 최근에는 서식처 파괴와 고양이에 의한 포획 때문에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충주댐 인근 지역에서는 한국의 천연념물인 하늘다람쥐와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 수달은 동량면 하천리, 산척면 명서리, 단성면 중방리 등 비교적 상류지역의 기슭에 10여마리 정도의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량면 하천리에서는 새끼를 밴 어미를 목격했다는 주민의 진술도 있었다. 천연기념물이며 보호종인 하늘다람쥐는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무암사 지역의 침엽수나 활엽수림 지대에만 5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무암사 지역은 마을 사람들이 관리비를 받으며 자체적으로 출입금지를 하늘다람쥐의 서식처로 유지되고 있지만 수렵금지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충주댐 인접 지역에 대한 포유류 생태조사 결과 종풍부도는 9~16사이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공원내 종풍부도가 20이상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충주호 인근 저지대가 개발이 되었거나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인간의 간섭에 의한 영향이라고 판단된다. 조류, 물과 산 오가는 ‘원앙’ 고루 분포 ▲ 비오리수컷 ▲ 비오리암컷 ▲ 원앙 ▲ 황조롱이
대청호 인근에 서식하는 조류 천연기념물로는 매, 참매, 원앙, 소쩍새, 황조롱이, 새매, 붉은배새매 등을 꼽을 수 있다. 원앙과 말똥가리, 황조롱이는 전 지역에서 고루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앙은 산림과 수계를 오가며 생활하는 오리류로서 대청호 주변 조류 서식 환경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청호 인근은 산림상태가 양호해 다양한 형태의 조류 서식지가 있어 산새의 다양성이 높은 편이다. 수계 지역은 광범위지만 서식지 형태가 다양하지 못해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비오리 등 일부 종의 개체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 산새와 물새의 종수를 비교해 보면 대체로 비슷하지만 5월에는 산새의 비율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5월이 번식기여서 산새들이 세력과시를 위해 지저귀거나 구애행동을 통해 관찰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겨울철에 해당하는 1~3월에는 철새로 인해 물새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호수로 흘러드는 지천 주변은 갈대밭과 관목숲, 덤불 등이 발달해 있어 새들에게 양호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호수 안쪽은 얕은 물 습지공간이 부족한 편으로 이를 보완하면 더욱 다양한 조류가 사계절 서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호 일대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을 비롯해 황조롱이, 붉은배새매, 소쩍새와 환경부 보호종인 새흘리기, 흰목물떼새, 딱따구리 등이 고루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호 주변에서 조사된 조류를 여름새, 겨울새, 텃새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텃새 37종 2917개체, 여름새 37종 636개체, 겨울새 19종 1786개체가 관찰됐다.(김수일 교원대 교수 2004년 조사자료)

겨울새는 전체 개체수의 35.44%, 종 수의 20.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청동오리 등 소수의 종이 많은 개체수를 나타낸 결과로 겨울철의 종의 다양성 지수는 여름새의 3.0809, 텃새 2.7797보다 낮은 1.3609를 나타내 특정 개체군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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