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와 이차전지는 청주시 산업경제를 대표하는 분야다. SK하이닉스와 LG화학은 청주지역 산업경제를 이끄는 대표기업이다..
청주지역과 충북지역, 더 나아가 대한민국 산업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선 대표기업만으론 부족하다.
밑바탕에서 탄탄히 받쳐주는 또 다른 기초, 즉 뿌리산업이 탄탄해야 한다.
주조와 금형, 용접과 소성가공, 열처리, 표면처리 등 국내 제조업의 토대를 이루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을 ‘뿌리기업’이라고 호칭한다.
뿌리산업은 모세혈관이다. 산업이라는 생명체의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기 위해선, 기초인 모세혈관이 튼튼하고 건강해야 한다.
2024년 기준 청주시에서 운영 중인 개별입지 제조업체는 약 2700여 곳, 종사자는 3만 명에 달한다.
청주시뿌리기업협의회(회장 강원순)은 청주 지역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열처리·표면처리 등 뿌리산업 분야 기업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다.
2023년 7월에 창립해 강원순 에스엔티 대표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
청주시뿌리기업협의회가 지난 14일부터 15일 이틀동안 뿌리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강원순 회장과 회원사 관계자 30여명은 14일부터 이틀 동안 한국교통대, 충주 고려전자, 중소기업진흥공단 강원연수원을 잇는 현장 중심 워크숍을 진행했다.
한국교통대 3D프린팅 연구시설을 방문해 적층제조 기술을 확인하고, 뿌리기술과 디지털 제조의 결합 가능성을 논의했다.
고려전자를 찾아 자동화 공정과 실시간 품질관리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현장의 혁신 흐름을 공유했다.
전문가를 초청해 고급관리자 리더쉽 역량강화, 기업간 네트워킹 등을 통한 기술경영 역량강화 방안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협회는 워크숍을 계기로 지역 제조업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후속 활동도 이어갈 전망이다. . 회원사 간 기술협력 체계를 정례화해 신공정 정보와 자동화 사례, 품질관리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지자체와의 소통을 통해 인력난과 현장 기술 애로를 해결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금형·도금 등 단일 공정의 문제도 전체 생산라인을 멈출 수 있는 제조업 구조의 특성을 고려해, 뿌리기업의 중요성을 지역 내부에 더욱 강조할 방침이다.
강원순 회장은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뿌리산업이 흔들리면 지역 제조업 전체가 위기를 맞는다”며 “기술혁신과 리더십 강화는 물론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