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 이익 반영… 연말 2단계 투자 본격화

에코프로 창립기념일에 기념사하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에코프로 창립기념일에 기념사하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4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그룹 차원의 니켈 밸류체인 구축이 안정화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연말부터 2단계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추가 성장 동력이 가동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5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597억 원, 영업이익 149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2억 원에서 약 10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개선됐다.

실적 개선에는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내 니켈 제련소 투자 이익 반영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왔으며, 그린에코니켈(GEN)과 ESG 제련소 인수를 마무리하며 투자 차익 및 지분법 이익이 반영됐다. 여기에 그룹 지주부문의 메탈 트레이딩 및 투자 수익이 증가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계열사별로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이 3분기 매출 6253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재고 조정 여파로 매출은 줄었지만, ESS용 NCA 양극재 매출 증가와 인도네시아 투자 이익 반영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구체 업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분기 영업적자를 이어갔으나 GEN 자회사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 1619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부터는 자회사 실적이 연결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에코프로는 올해 말부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에서 2단계 제련·소재 밸류체인 투자를 본격화한다. IGIP가 완공되면 연간 니켈 중간재 생산량은 총 13만 톤 규모로 확대되고, 이 중 5만 톤을 그룹이 직접 확보해 양극재 공정까지 연계할 수 있게 된다. 회사는 2단계 투자 완료 시 **1단계 투자 효과(연 1800억 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제품군 외에도 고전압 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소듐배터리(SIB) 계열 양극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제련소부터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면 글로벌 단가 경쟁력과 제품 라인업 폭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며 “전기차 프리미엄부터 엔트리급까지 시장 대응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