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인력 충원, 노동시간 단축 요구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운항 관련 인력은 정상 배치" 문제 없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오는 19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청주국제공항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현장 노동자들의 요구가 오랫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아 시작된 만큼 이번에는 사공항공사가  자회사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청주공항 자회사 직원 약 120여 명 가운데 90여 명이 공항노동조합에 소속돼 있다.

이들은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인력 충원,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 측은 “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과로와 안전 문제를 안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공항 운영을 위해서라도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동계는 특히 청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지방공항이 최소 인력으로만 운영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다. 필수 인력에 의존한 ‘비상근무 체제’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결국 안전과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청주공항이 필수 근무 인력 지정 사업장인 만큼, 파업 기간에도 항공기 이착륙과 관제 등 핵심 업무에는 담당 인력이 정상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행기 운항 자체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주공항 자회사 소속 미화·주차 분야 직원들의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일부 서비스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자회사 측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운항 안전은 흔들림 없이 유지하되, 노조의 요구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 이용객 불편을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공항 노동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파업에는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서비스(현원 2453명) 노조 조합원 700명가량이 총파업에 나선다. 한국공항공사는 전국 14개 공항 중 청주·김포·양양·원주·군산 5곳을 담당하는 KAC공항서비스(1146명) 노조 조합원 250여 명과 나머지 공항을 맡는 남부공항서비스(2523명) 노조 조합원 740여 명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