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엔데믹 선언 이후 전수 조사 안해..전체 환자수 알 수 없어

최근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김 모(50대) 씨는 "이번이 세번째다. 다시 걸릴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 3일간은 움직이지도 못했다. 살면서 이렇게 아프긴 처음"이라고 통증의 정도를 설명했다.
여름철과 겨울철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확인된 코로나19가 6주 연속 증가세(입원환자)를 보이고 있지만, 2023년 5월 11일 정부의 엔데믹 선언 후 법정감염병 4급으로 전환되면서 정확한 감염자 수도 확인할 수 없어 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코로나는 법정감염병 1급이었다. 법정감염병 3급까지는 전수조사를 진행하지만 4급부터는 표본감시감염병으로 분류돼 입원병동이 있는 표본감시지정병원 입원자들만 통계에 잡힌다.
도내에서는 충북대를 비롯한 9개 병원만 질병관리청에 코로나19 입원환자 데이터를 제공한다.
18일 질병관리청은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올해 31주차(7월 28일~8월 2일) 220명에서 32주차(8월 3일∼9일) 27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증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 또한 32주차에 32.0%로 27주차(6월 29일~7월 5일) 이후 5주 연속으로 증가했다. 대유행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질병청은 이 같은 확산세가 향후 2주 뒤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위험군에게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치명적일 수 있어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올해 전체 입원환자(3798명) 중 65세 이상의 고위험군이 59.8%(2,273명)에 이른다.
질병청 대변인은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는 여전히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라며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에 참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