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 개최’ 촉구 기자회견 열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는 16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마트노조 대전세종충청본부 제공)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는 16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마트노조 대전세종충청본부 제공)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 김병주 회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MBK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는 16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홈플러스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MBK의 직접투자”라며 “홈플러스 사태 원인에 대해 철저히 밝히고, MBK와 김병주를 처벌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홈플러스 청문회가 반드시 개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보당, 민주당,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25명의 의원들은 국회에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 개최 결의안'을 발의했다. 국회 청문회가 개최될 경우, 해당 상임위는 정무위원회이고, 정무위 위원장은 국힘 윤한홍 국회의원이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홈플러스를 벼랑 끝으로 내몬 책임이 MBK에 있음에도, 이를 회피하며 M&A를 통한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 지금 상황의 본질”이라며 “홈플러스의 파괴를 막고 수십만 노동자와 지역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국회에서 청문회 개최 결의안을 빠르게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근 삼일회계법인은 법원에 제출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더 높기 때문에 투자유치 등 외부 자금 조달 또는 M&A를 통한 외부자금 투입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MBK는 조사보고서를 핑계 삼아 M&A를 하려 하고 있지만 이는 진정한 회생이 아닌 투자금 회수를 최우선으로 한 절차일 뿐이며, 점포 매각, 사업부 분할매각, 또다시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완전히 산산조각 내고 손을 터는 명백한 먹튀 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대전세종충청본부 김일주 본부장은 “노동자들이 수십 년간 땀 흘려 지켜온 회사를, 사모펀드가 망쳐놓고, 이젠 그 책임도 없이 빠져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이 위기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계획된 구조 붕괴이며, 투기자본의 책임 회피”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회는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M&A 절차 전반에 대한 청문회를 통해 MBK가 지금까지 무엇을 했고, 앞으로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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