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정부·의료 관계자 100여명 참석..건재한 신뢰관계 확인
청주의료원·하나병원·메디체크, 현지 설명회 큰 호응 얻어

지난 22일 몽골 울란바토르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교류회에 몽골 의료계·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오옥균 기자.
지난 22일 몽골 울란바토르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교류회에 몽골 의료계·정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오옥균 기자.

'2025 한-몽 네트워크교류회'가 지난 22일 울란바토르 라마다호텔 컨밴션에서 열렸다. 

몽골은 2015년 충북도가 몽골 현지에 홍보관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꾸준한 교류를 통해 충북의료기관이 가장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나라다.

지난 10년간 도내 의료기관들은 몽골에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몽골 의사들은 충북대병원·하나병원에서 수개월간 연수하며 선진 의료를 전수받았다. 한국과 몽골에서 각종 세미나를 이어갔고, 의료장비는 물론 선진의료시스템 도입 등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교류를 해나가고 있다. 

올해로 여섯 번째 열린 이번 교류회에는 100여명의 몽골 의료·정부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여전한 신뢰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중앙군인병원을 비롯해 국립 1·2·3병원 등 국립병원 원장과 관계자들은 물론 노문병원·바야주크병원·아담병원·레하메드병원 병원장 등 현지 의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충북에서는 청주의료원과 하나병원, 메디체크(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가 참석했다. 교류회에서 각 의료기관은 병원의 전문분야와 인프라 등을 소개하고, 몽골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료환경 변화와 몽골정부의 정책 변화 등 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교류사업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2025 한-몽 네트워크교류회 현장. 사진=오옥균 기자
2025 한-몽 네트워크교류회 현장. 사진=오옥균 기자

하나병원(원장 박기홍)은 오랜 교류로 몽골 의료계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충북 대표 병원이다. 하나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돌아온 의사가 여럿이고, 이들이 몽골 의료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의사연수를 희망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교류회에 참석한 병원장들은 하나병원과 의사연수에 대해 논의했고, 하나병원은 증중 환자 연계에 대한 요청을 했다.  

청주의료원(원장 김영규)의 인공관절과 재활치료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레하메드병원 잠바수렌 원장은 청주의료원과 협력방법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또한 국립병원이 대다수의 시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몽골의료체계의 특성상 공공의료기관인 청주의료원이 유관기관과 협업하는 것에 대해 공감하며 협업방식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건강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메디체크(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본부장 차재구)의 연간 검진 수와 암 진단률에 놀라움을 표했다. 몽골 병원 관계자들은 메디체크의 건강검진 특화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며 관련한 검진프로그램을 요청했다.

충북과 몽골을 연결하고, 교류회를 주관해 온 외국인환자유치업체 유비크 장예솔 대표는"해외환자유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시기가 도래했다는 점을 실감한 설명회였다"고 평가하며 "구태의연한 환자유치 시스템을 변화시켜 실질적인 외국인환자 유치, 케어시스템을 마련하는 계기를 삼겠다"고 밝혔다.

충북의료방문단이 몽골 현지 메하메드병원을 방문해 협력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충북의료방문단이 몽골 현지 메하메드병원을 방문해 협력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앞서 충북방문단은 20일과 21일 중앙군인병원, 레하메드병원 등 현지 병원을 방문해 개별 논의를 진행했고, 보건복지연구원 등 정부기관을 방문해 달라진 환자 송출 제도와 정책 변화 등 몽골정부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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