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비 청남대 관람객은 26만명↑
문의면 찾은 외지인 방문자수는 25만명↓
진천 농다리와 초평면, 관람‧외지인방문자 동시증가 대조

옛 대통령별장인 충북 청주시 문의면 소재 청남대를 찾은 관람객은 늘었지만, 문의면을 찾은 외지인 방문객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2022년 51만명이던 청남대 관람객수는 2023년 72만명, 2024년 76만명으로 증가했다. 2022년 대비 49%나 증가했다.
청남대는 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의 핵심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심으로,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김영환 지사가 청남대에 사활을 걸었다고 할 만큼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현재까지 코로나 팬데믹 발생 전인 2019년 방문객수 80만명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청남대가 위치한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을 찾은 외지인 방문객수는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데이터랩 빅데이터’를 통해 공개한 ‘지역별 방문자수’ 통계에 따르면 청주시 문의면을 찾은 외지인 방문객수는 최근 3년간 계속 하락했다.
지난해 252만6685명이 방문했는데 2022년에는 276만6452명에 비해 24만명, 8.7%로 감소했다.
청남대가 문의면의 일부인 만큼, 청남대 관람객 증가 폭 이상으로 방문자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박종순 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청남대 하나만으로 문의면 지역의 관광수효를 끌어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박 처장은 “청남대는 충북도가 독점한 공간으로, 문의면 주민들은 이곳에서 영리행위를 하거나, 수익도 올릴 수 없는 유리된 공간”이라며 “문의면 방문객이 줄어든 만큼 주민들만 타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환 지사가 청남대에만 사활을 걸지 말고, 문의면 전체 지역을 아우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청남대 활성화 보다 더 시급한 것은 문의면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과 어려움에 대해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청남대와 대조, 진천 농다리 인근 초평면 방문객수 급증 견인

지난 해 관광객이 급증한 진천군(군수 송기섭, 더불어민주당) 소재 농다리와 인접한 초평면의 외지인 방문객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한 빅데이터에 따르면 진천군 초평면을 방문한 외지인 방문객수는 2023년 146만3301명에서 지난 해 192만4990명이 방문해 45만9699명(31.4%)이나 증가했다.
진천군은 지난 해 초평호에 출렁다리를 개장하고, 인근 농다리에 경관조경물,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등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그 결과 지난 한 해 165만명의 관광객이 농다리를 찾았다.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한 방문객 수치는 이동통신사 KT가 제공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관광을 목적의 전체 방문자수를 추정한 것으로 실제 방문자수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외지인 방문자’란 해당 행정구역에 거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